하도영은 바둑을 핑계로 문동은을 계속 만나기를 원하고, 연진은 자신의 숨겨둔 비밀을 하도영에게 들킬까 걱정한다.
동은이는 재준과 사라를 향해 활시위를 당겼고, 손명오는 누군가에게 돈을 받을 생각이 신이 났다.
1. 손명오의 문신과 예견된 죽음
무당집에서 나오는 연진의 엄마와 예전 경찰서장을 현남이 찍고 있다. 그들이 떠나고 현남은 평생 이런 시간을 가져본 적이 없는 것처럼 애잔하게 노을을 본다.
편의점에서 삼각김밥을 먹고 있는 동은, 그런 동은을 보며 하도영은 차를 멈추고 동은에게 간다.
도영은 동은에게 혹시 다른 도박도 좋아하는지 묻고, 동은은 인생을 걸었던 적이 있다고 대답했다. 도영은 이겼는지 물었고 동은은 이기려고 한다라고 대답했다. 하도영은 가끔 대국을 하자며 명함을 건네고 떠나는 동은의 모습을 한참 쳐다봤다.
문동은과 하도영이 같이 있는 장면을 누군가 사진 찍는다.
동은은 건물주에게 왜 주변시세보다 저렴한 가격에 방을 내놨는지 물었고, 건물주는 선생의 월급 얼마나 한다고 싸면 좋지 않냐고 반문했지만 동은은 그땐 제가 선생인걸 모르지 않았냐고 말했다.
현남은 동은에게 연진의 모친과 남자가 2주 텀으로 무당집에 간다고 말한다. 동은은 현남에게 그 남자는 경찰이니 위험해지지 않도록 쫒지 말라고 한다. 현남은 아직 사람만 찍으면 손이 떨린다며 동은의 사진을 찍는다. 이때 동은은 플래시에 예전 기억을 떠올리며 괴로워한다. 하지만 이를 이겨내기 위해 계속 사진을 찍어달라 요청한다.
예솔이가 태어났을 때, 할머니는 예솔이에게 구찌 옷을 입히며 우리 예솔이는 퍼스트 구찌예요라고 하고 이 모습을 못마땅하게 보는 시터를 바꾸라고 한다. 젖 먹을 힘까지 끌어 다 애쓰라고 말하던 시어머니의 말을 기억하며 연진이는 그런 일은 우리 예솔이에게는 없다며 그 옷을 버리고 예솔이 교장선생님에게 전화한다.
교장선생님은 연진이에게 문동은과 이사장이 아는 사이라고 말하고 연진이는 이력서를 보여달라고 한다.
같은 반 친구가 예솔이는 벚꽃색을 칠하지 않자 잘못된 것이라고 말하고 예솔이는 자기 벚꽃은 투명벚꽃이라고 말한다. 담임 동은이는 둘 다 멋지다고 말해준다. 예솔이의 반으로 온 연진을 본 동은은 가위를 든 손으로 예솔이의 어깨를 터치한다.
연진은 동은에게 정신적, 육체적 피해보상을 해줄 테니 죽을 때까지 눈앞에 나타나지 않는다고 각서를 써달라고 말하며, 이미 지난 일에 진심 어린 사과를 원하는 건 너무 동화라고 말한다. 이에 동은이는 사과하나 받자고 자신의 10대부터 30대까지 쓴 건 아니라며, 신이 널 도우면 형벌이고 날 도우면 천벌이라고 대답한다.
예솔이를 인질로 삼지 말라고 하지만 동은이는 예전에 연진이가 한 짓을 말하며 자신은 이 중 아무것도 한 것이 없다고 말한다. 연진의 표정이 굳고 예솔이의 벚꽃그림을 보여주며 무지개가 대체 왜 일곱 빛깔인지 이해할 수 없는 예솔이를 오히려 격려했다며, 자신의 교실에서는 색이 중요한 게 아니지만 너에게는 불리할 수 있다고 말한다.
연진이는 동은이가 이 사실을 어떻게 알았는지 물으며 서로의 분위기가 고조되고 지나가던 추 선생이 이 모습을 본다.
재준 앞으로 아무것도 적혀있지 않는 퀵이 온다. 그 안에는 예솔이의 칫솔이 들어있다.
하도영의 사무실에 온 박연진, 예솔이 유학을 보내자고 한다. 예솔이 담임이 바뀌었는데 이상하다고 이사장을 만나게 해달라고 한다. 하도영이 이것저것 물어보니 박연진은 피곤해서 한 말이라며 신경 쓰지 말라고 한다.
박연진은 경찰서장에게 문동은에 대해 알아봐 달라고 한다.
최혜정을 쫓는 현남이 혜정의 폰을 바꿔치기한다. 상하이로 간 혜정의 숙소에서 혜정이 쇼핑한 옷을 입고 있는 승무원 후배에게 혜정은 살이 조금 빠져서 옷태가 바뀌었다며 자신의 옷을 입어보기 위해 몸무게 조절을 하라며, 고과를 들먹이며 괴롭힌다. 이제야 폰이 바뀐 것을 알아채고 후배에게 알아보라며 화낸다.
현남은 동은에게 혜정의 휴대폰을 준다. 현남의 행동에 웃음이 터진 동은은 웃음이 새어 나오지 않게 웃음을 꾹 참는다.
예배실에 있는 사라를 동은이가 보고 있다. 동은이는 사라에게 진짜 신이 있냐고 묻고 사라는 신성모독이라며 벌 받기 싫으면 회개하라고 한다. 동은은 하느님이랑 기도로 합의 봤다고 대답하는데 동은의 행동이 거슬린 사라는 우리가 커서 만나서 이판사판이냐고 따지지만 동은은 이판사판이란 말은 불교용어라서 하나님이 화내신다며 놀리듯이 대답했다. 그리고 동은은 약을 하는 사라에게 빈 가방을 던지며 달러로 가득 채워놓으라고 말한다. 사라에 대한 복수가 시작됐다.
예전에 바둑을 두던 교대공원으로 온 동은은 여정이가 보낸 문자를 보고 한 번도 대답하지 않다가 '시알리스' 약사진을 보낸다. 8년 만에 받은 답장에 여정은 흥분하고 동은과 만난다. 동은은 자신의 과거의 행동이 무례했다고 사과하지만 여정은 작별인사 같다며 아쉬워한다. 그리고는 동은이에게 하고 싶은 거 다 하라고 말하며 자신과 연애도 하자고 한다. 이에 동은은 크게 웃지만 슬퍼 보인다. 동은은 왕자가 아니라 나랑 같이 칼춤 쳐줄 망나니가 필요하다며 거절한다.
분식집에서 명오와 만나는 동은은 너의 목의 문신 때문에 스페인어가 좋아졌다고 말한다. 명오는 이 문장은 너의 죽음을 기억하라라는 라틴어라고 얘기하지만 동은은 파스로 가려서 다른 스페인어 뜻이 생겼다고 말한다.
명오는 동은에게 윤소희 시체를 이용해 누구에게 돈을 받아야 하냐고 묻고 동은이의 귓속말에 명오의 눈이 커진다.
사라, 재준, 연진이 만난 자리에서 사라는 동은이가 돈을 요구하지 않았냐 묻고, 재준이는 예솔이의 얘기를 하고, 연진이는 자신이 예전에 어떻게 괴롭혔는지에 대해 말했다. 다른 사람의 말은 듣지 않고 서로 자신들의 얘기만 한다.
명오는 비행기 티켓을 끊었고, 누군가와 연락을 하고 만났다가 맞아 죽고 5화가 끝났다.
2. 5화에 대한 나의 생각
어린 연진을 경찰서장이 도와줄 때도 생각했지만, 확실히 연진의 모친과 경찰서장은 연결이 되어있는 것 같다.
그리고 무뚝뚝하고 말이 없다던 하도영은 왜 편의점에 있는 문동은에게 다가간 것일까, 기원에서 동은을 만났을 때 도영의 뒤로 "불조심"이라는 단어가 붙어있었는데, 그의 마음에 불을 붙인 게 아닐까 생각한다.
건물주 할머니는 '신'이 둔갑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동은이 살고 있는 빌라의 이름은 '에덴', 에덴은 성경에서 '울타리에 둘러싸인'이라는 뜻으로 하나님이 아담과 하와를 위해 만든 낙원이자 두 사람이 선악과를 먹고 추방된 곳이기도 하다. "선생 월급 얼마나 한다고"란 말이 동은이 현재 선생이라는 사실에 무의식적으로 나온 말이었을 수도 있지만 살짝 놀라는 표정에서 '아차'싶은 마음이 보이기도 한다. 신의 울타리에 둘러싸여 지금은 도와주고 있지만 언젠가는 복수의 열매를 먹은 동은도 끝내 벌을 받는 건 아닐까 생각된다.
할머니가 선물한 빨간색 구찌옷, 구찌는 빨간색과 초록색의 선을 이용하여 만든 것들이 많다(요즘은 아니지만). 시작점부터 다르다는 말과 퍼스트구찌라는 말이 예솔이의 색약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냐는 말도 있다.
동은이 말하는 형벌은 인간이 줄 수 있는 벌이고 천벌은 신이 주는 벌이다. 이랬든 저랬든 어쨌든 박연진이 자신의 죄를 피할 수 없다는 의미일 것이다.
손명오의 문신 MEMENTO MORI는 라틴어로 '자신의 죽음을 기억하라'라는 뜻이고 문동은이 기억하는 손명오의 문신은 파스로 가려진 ME MORI인데, 이 문장은 스페인어로 '나는 죽는다'라는 뜻이다. 손명오의 목의 문신은 고등학생 시절에서도 몇 차례 나온 적이 있는데 손명오가 죽는다는 사실은 이미 예견되어 있었던 것이다. 역시 작가는 함부로 하는 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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